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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하면서~!

존재 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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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그 자체

어떤 것이 존재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답할 수 있을까?
존재는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있는 것.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것.

주역: 변화하는 그대로

주역에서 존재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지 않는다.
하늘과 땅이 스스로 그러하듯(自然),
강물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존재는 다만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을 뿐이다.

우리는 존재를 정의하고,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높음을 주장하지 않으며,
땅은 스스로 낮음을 증명하지 않는다.
존재는 스스로를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그렇게 있을 뿐.

장자: 나비와 나

장자는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
나비는 날고, 꽃 위에 머물다, 다시 날아간다.
나비는 자신이 나비인지, 꿈속의 환영인지 묻지 않는다.
그저 날개를 퍼덕이며, 그 순간을 살아갈 뿐이다.

존재는 그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의미를 붙잡고 있지 않다.
존재가 존재일 뿐이라면,
나는 나로서 존재할 뿐.

도가: 무위(無爲)의 자연

도는 인위(人爲)를 거부한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두는 것, 그것이 무위다.
강물은 흐르되 억지로 흘러가지 않고,
꽃은 피되 스스로 피어난다.

사람은 늘 존재를 만들고,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존재는 의미로 규정되지 않는다.
존재는 존재일 뿐.
억지로 설명할수록 멀어지고,
그대로 둘수록 분명해진다.

화엄경: 하나 속의 모든 것

화엄경은 모든 존재가 서로를 비추는 하나의 그물망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있음으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음으로 이것이 있다.
그러나 그 연기(緣起)의 관계 속에서도,
존재는 스스로 존재한다.

나의 존재는 어떤 것에도 기대지 않는다.
그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할 뿐.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 자체로.

존재, 그 자체로

존재는 이유가 없을 때 가장 완전하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존재하는 것.

그것이 존재의 전부이다.

"한 톨의 먼지가 우주를 품고,
한 방울의 물이 바다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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